평가 시기가 되면 리더도 팀원도 바빠집니다. 남아 있는 기간 동안 점수를 맞추려 애쓰고, 기억나지 않는 한 해를 급하게 되짚어봅니다. 연말평가가 이렇게 어려워지는 이유는 평가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평가를 준비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효과적인 연말평가는 연말에 갑자기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한 해 동안의 과정과 성장이 자연스럽게 쌓여야 연말에 의미 있는 결과와 평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연말평가의 목적은 단순히 점수를 매기는 데 있지 않습니다. 목표를 통해 개인이 성장했고, 그 성장이 팀과 조직의 성과로 이어졌는지를 확인하는 데 있습니다. 그렇다면 평가 역시 연말 한 번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과정 속에서 준비되어야 합니다.
첫째, 목표를 설정했다면 중간에 반드시 점검하는 시간을 가진다.
연초에 목표를 세우고 연말까지 아무런 점검 없이 달려가는 방식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목표는 세웠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잘 작동하고 있는지를 계속 확인해야 합니다. 분기별 또는 반기별로 중간평가 시간을 가지며 현재 어디까지 왔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점수를 매기기 위한 평가가 아니라, 목표 달성을 돕기 위한 점검이라는 점입니다. 무엇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리더로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를 함께 이야기해야 합니다. 중간 점검을 통해 방향을 조정하고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면, 팀원은 혼자 버티는 느낌이 아니라 함께 가고 있다는 신호를 받게 됩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동기부여로 이어집니다.

둘째, 중간 점검과 연말평가에서 팀원의 자기 평가를 먼저 요청한다.
연말평가에서 리더가 먼저 판단을 내리기보다, 팀원에게 스스로를 평가해보도록 요청 하세요. 중간 점검이 있었기 때문에 팀원이 막연하게 “잘했다”고 주장하기도 어렵고, 스스로도 한 해를 객관적으로 돌아보게 됩니다.
자기 평가는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중요한 학습 과정입니다. 어떤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과정에서 무엇을 잘했고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정리하다 보면, 팀원은 자신의 성과를 감이 아닌 사실로 바라보게 됩니다. 이는 연말평가의 밀도를 높여주고, 리더와 팀원 간의 인식 차이를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셋째, 평가에서는 잘한 점과 개선점을 반드시 함께 다룬다.
연말평가가 부담스러워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부족한 점만 지적받는 자리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잘한 점만 이야기하면 다음 성장을 위한 방향이 남지 않습니다. 효과적인 평가는 잘한 점과 개선점을 함께 다루는 평가입니다.
잘한 점을 통해 팀원은 자신이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개선점을 통해 다음 목표를 위한 힌트를 얻습니다. 이 두 가지가 함께 다뤄질 때 평가는 과거를 정리하는 자리가 아니라, 다음 해를 준비하는 대화가 됩니다.

연말평가는 한 해 동안 목표를 점검하고, 중간에 대화하고, 스스로 돌아볼 수 있는 과정이 쌓여야 의미 있는 평가로 완성됩니다. 과정과 성장이 담긴 연말평가는 점수로 끝나지 않고, 다음 해의 출발점이 됩니다.
올해 연말평가를 준비하고 있다면, 결과만 정리하기보다 그 과정에서 어떤 성장이 있었는지를 함께 꺼내보시기 바랍니다. 그 대화가 다음 해의 성장의 시간으로 바꿔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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